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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납치하다]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시가 그대에세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 ...
 
「우리 자신을 가지고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불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은 꽃을
불완전한 것조차 감추지 않는 꽃을」
―드니스 레버토프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은 "시는 '유리병 편지'와 같다."고 했다. 그것이 언젠가 그 어딘가에,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의 해안에 가닿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시인이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 여기 소개한 시들은 내 인생의 해안에 도착한 시들이다. 나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쯤 서있는지 알기 위해 시를 읽는다. 삶은 불가사의한 바다이고, 시는 그 비밀을 해독하기 위해 바닷가에서 줍는 단서들이다. 그러므로 시인이 아니어도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를 읽었다.
이 시집은 류시화 작가가 sns에서 '아침의 시'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다른 시인들의 시를 책으로 엮어서 낸 책이라고 한다.
 
「시로 납치하다」를 읽으면서 많은 것은 느끼고 깨달았다.
삶이란 미스터리이다.
무엇 하나 알려진 것 없는 이 수수께기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야한다.
시란 삶에서 해답을 찾기 위한 단서들이다.
시인들은 자신이 본 단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쓰고
우리(독자)들은 그 단서를 우리만의 방식대로 읽는다.
 
하지만 이 단서들을 읽는 방법조차 모르면 단서란 의미가 없다.
「시로 납치하다」는 읽는 방법을 보여준다.




먼저 시를 소개해 주고
이렇게


류시화 작가가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줘서
시의 이해를 도와준다.
'시가 어렵다.'
'난해하다.'
'나랑은 안맞는다.'라고 느끼는 사람들한테는
「시로 납치하다」가 시라는 문학을 알기에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해석이 앞에 소개된 시보다 더 좋아서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만드는데,
신기한 것은 읽을 때마다 시랑 해석에서 느끼는 감동이 다르다.
필자는 「시로 납치하다」를 두 번 연달아서 읽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별 느낌 없이 지나갔던 시랑 해석이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나에게 덧 없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런 시들 중 나의 마음에 쏙 든 시를 하나 소개하겠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낮과 밤을 여행해 
눈보라와 사막의 열기를 뚫고
급류를 건너고
좁은 길들을 지나.
 
하지만 그는 알까,
어디서 너를 찾을지.
그가 너를 알아볼까,
너를 보았을 때.
너에게 건네줄까,
너를 위해 그가 갖고 있는 것을.
 
존 애쉬베리, 〈북쪽 농장에서〉 일부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사물 또한 어디선가 우리를 찾아온다.
 
「시로 납치하다」 또한 당신을 찾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에게 큰 의미를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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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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