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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 『연애 소설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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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나먼 곳의 이야기나 달콤한 사랑을 다룬 작은 소설에서 마음의 안식처를

구하는 노인 앞에 백인 노다지꾼들과 기회주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개발이라는 깃발을 앞세운 채 정글을 짓밟고

야생 동물을 피비린내 나는 죽음으로 몰아 댄다.

노인은 맹수를 사냥할 수색대에 합류하라는 압력을 받으면서

연애 소설과 함께 하던 평화로운 삶으로부터 밀려나기 시작하는데...

칠레출신의 세계적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장편소설

 

노인은 삶의 터전을 잃은 짐승들처럼 고향을 등진 채 정글로 향하게 되었다.

자식과 지아비를 잃은 암컷 살쾡이는 어찌 보면 

사람 때문에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노인과 닮았다.

인간에 의해 상처를 입고 복수심에 싸웠지만

마지막 순간에 살쾡이가 생존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동질감을 노인에게사 느껴서였을까?

 

[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어두운 분위기와 작가의 직설적인 묘사는

정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게 그려냄과 동시에 앞으로 닥쳐올

커다란 사건을 암시해준다.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특히 암컷 살쾡이와 노인의 마지막 전투씬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타인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자연을, 타인을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라고

 

아한의 평점: 

 

킬링타임용으로 짱이다.

 

 

 

금강앵무새메기는 대충 이렇게 생긴 녀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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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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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2년 일본 중앙공론 문예상 수상작으로, 작가가 그동안 추구해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녹아 있다. 오래된 잡화점을 배경으로, 기묘한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0여 년간 비어 잇던 오래된 가게인 나미야 잡화점. 어느 날 그곳에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이조 도둑이 숨어든다.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본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던 세 사람은 어느새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하는데···.


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들을 연달아서 읽고 있다.

비록 서평은 못 적었지만 나중에 쓰고 싶은 「라플라스의 마녀」나 「기린의 날개」 등 

여러 서적들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나는 평가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읽었던 작품들 중 유일하게 추리소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에서 말이다.

 

죽음과 비밀 그리고 해결을 담은

탄탄한 문장력과 긴밀한 인물 간의 연계로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

이런 작품을 쓸 줄이야...

 

「붉은 손가락」에서 '가족'이라는 주제로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다른 의미의 감동을,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지는 감동을 선사해 줬다.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좀도둑 삼인방이 

경찰을 피해 숨은 허름한 집.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가 기적으로 이어진 장소이다.

 

잡화점의 우편함으로 도착한 익명의 편지들을 상대로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답장을 하던 이 삼인방은

상담자의 진지한 사연에 점점 진지하게 상담에 임하게 된다.

익명의 상담자들이 그들의 답변에서 해답을 찾고

감사를 전해오자, 삼인방 또한 감동을 받고 변화하게 된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퍼즐조각처럼 착착 맞물려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형성하는데

어느 에피소드도 감동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운동선수, 생선가게 예술가등 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나는 생선가게 예술가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자신이 뜻한 길을 찾아 떠났지만, 어떠한 소득도 얻지 못하고 

희망도 꿈도 잃어가던 주인공은 나미야 잡화점의 삼인방에게서 이러한 답장을 받는다.

 

"당신의 노력은 절대 쓸모없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꼭 믿어 주세요. 마자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합니다.'

아마도 작가는 생선가게 예술가를 통해서

꿈을 위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던 듯하다.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

 

또한 예술가의 아버지를 통해서 비슷한 말을 한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한 번 더 목숨 걸고 해 봐, 열심히 싸워보라고, 그 결과, 싸움에 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아, 어떻든 너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큰 힘이 되는 말이었다.

 

왜 이런 작품을 지금에서야 읽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서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 탄생시킨 또 다른 명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의 지인에게 자신 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책을 찾은 것 같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말로 끝을 맺고자 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도, 이 서평을 읽는 분들도

활활 피워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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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의 교보문고 링크 
 
 

 

「붉은 손가락」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 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어린 소녀의 죽음'이라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세 가족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입력, 혀를 찌르는 반전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47세 중년 가장 아키오, 그의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 집의 정원에서 어느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들의 깜짝 놀랄 음모와 반전, 그리고 이를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가 시작된다.

「붉은 손가락」을 읽었다.

「기린의 날개」, 「가면산장 살인사건」, 「라플라스의 마녀」에 이어 4번째로 접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이다. 기존에 읽었던 작품들에 두께가 얇아서 단편 소설인 줄 알았는데 손가락 한 마디만 한 두께의 책도 장편소설이라고 하나보다. 당직을 서면서 읽었는데 책을 다 읽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 정도.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다. 소설이 끝날 때까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그냥 읽기만 한 거 같았다. 추리 소설로서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범인을 알고 시작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덕분인지 사건을 감추려는 아키오 가족과 이를 맹렬하게 추적하는 가가 형사의 공방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붉은 손가락」에서 나오는 이 치밀한 공방전이 재미있는 까닭은 아무래도 읽는 사람들은 그 결말이 시원한 사이다 한 잔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 일 것이다. 「붉은 손가락」을 읽으면서 나오는 아키오 일가의 토악질 나오는 악행들은 읽는 독자들에게 고구마 3,000개를 제공한다. 물 없이 말이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현실을 부정하며 신경질을 부리는 아들 나오미, 아들만 어화둥둥 보살피는 오이디푸스적 어머니* 야에코, 그런 가족들을 신고하지 않는 아버지 아키오. 

 

하지만 이 소설의 결말은 그런 고구마들을 한 번에 없애준다.

정의구현의 참 재미와 반전의 묘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뒤에 숨겨진 반전은 「붉은 손가락」속 세 가정들을 통해 우리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준다. 

 

오래간만에 읽은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더욱 재미있었다.

 
아한의 평점:★

 

*오이디푸스적 어머니: 간단히 말하면 자식을 과잉보호한 나머지 파멸의 길로 이끄는 어머니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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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얼마전 2년간의 긴 수감 생활을 청산하고 석방 된 미카미 준이치는 상해치사로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다.
죗값을 치르고 자유를 되찾았다고 생각했건만 그가 저지른 죄의 값은 아직도 그의 부모님을 짓누르고 있었다.
피해자 가족에게 지불해야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배상금때문에 생활고에 허덕이던 때,
준이치에게 엄청난 의뢰가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준이치가 수감됬던 감옥의 교도관 '난고'와 함께 누명을 쓴 사형수의 결백함을 증명하는 것!
익명의 독지가[각주:1]가 내건 거액의 현상금을 목적으로 전직 교도관과 전과자가 힘을 모아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나카미나토군으로 향한다.
죄를 뒤짚어 쓴 사카키바라 료는 현재 나카미나토군에서 살던 노부부를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사형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사고 전후 4시간의 기억이 없어 그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일은 나카미나토군을 떠나서 나카미나토군에서 종결된다.

독자들은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리면 그 뒤에 숨겨진 이면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은 사형 제도에 대해 되짚어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사형 제도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조사와 튼튼한 필력으로 독자들을 이 가상의 사건이 마치 일어났었던 사건이였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전문지식이 없어서 소설에 집중하기 어렵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형 제도에 관한  방대하고 깊이있는 자료는 이 분야에 지식이나 식견이 없더라도 읽는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준다.
작가의 비상한 상상력은 13계단에서 여지 없이 잘 들어나는데, 
필자는 13계단을 읽는 동안 앞으로의 전개나 진범을 알아맞추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ㅠㅠ

13계단을 읽고 나서 이 책이 왜 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제와서 이런 명작을 발견하다니... 참 아쉽다.



아한의 평점:★★☆
 


  1. 남을 위한 자선 사업이나 사회사업에 물심양면으로 참여하여 지원하는 사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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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7번째 기능'의 서적판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소개:
「누가 롤랑 바르트를 죽였나?
롤랑 바르트의 죽음과 그의 품에서 사라진 괴문서.
사건과 얽힌 당대 최고 지성인들의 민낯을 만나다.
선을 넘나드는 당돌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지적 팩션.
 
프랑스의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문학 비평가 롤랑 바르트.
그는 1980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가 이내 사망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하지만 그게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었다면?
사고 직전 롤랑 바르트가 괴력의 비밀문서를 지니고 있었다면?
그 비밀문서에 세상을 뒤집을 만한 힘이 있었다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의 배후에 거대한 비밀 조직이 있었다면?
 
다혈질 수사관 자크 바야르와 풋내기 기호학자 시몽 에르조그가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움베르토 에코 등 20세기 최고의 지성들 사이에서
롤랑 바르트의 죽음과 괴문서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처음에 소설이 아니라 그냥 자기계발서인줄 알고 집었다;;
위에 적힌 책 뒷 편의 소개를 읽고 골랐어야 했는데...
독서가가 책을 집었으면 끝까지 읽어야지! 하고 읽어 보았다.
 
'언어의 7번째 기능'은 「누가 롤랑 바르트를 죽였나?」라는 부제목을 출발점으로 시작한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인지 모르고 읽었기 때문에 살짝 당황 했었지만 부제목을 중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자 이내 읽히기 시작했다.
 
현실의 롤랑 바르트는 소설의 바르트처럼 1980년 2월 25일 파리에서 트럭에 치이고 3월 26일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여기까지가 진실이고 객관적인 사실이다. 그 외의 이야기는 전부 '언어의 7번째 기능'이라는 소설이다. 작가는 롤랑 바르트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음모가 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린 바르트, 움베르코 에코, 미셸 푸코, 솔레르스-크리스테바 부부, 자크 데리다 등등 책을 펼치면 나오는 가장 첫 장에는 프랑스와 미국 학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거기에 더불어 프랑수아 미테랑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같은 정치가까지 연달아 나온다. 작가는 현실의 인물의 이름과 직함을 빌려 작가의 마음대로 소설을 구성한다. 현실의 인물을 쓰기 때문에 그들의 행적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소설인지 헷갈릴 수 있다. 가상의 인물들은 주인공인 바야르 형사와 '통역사'인 시몽, 아메드 같은 첫 장에서 알려주지 않은 인물들이다.
 
우선은 언어의 7번째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에 의하면 언어에는 여섯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한다. 지시적 기능, 감정표현적 기능, 능동적 기능, 친교적 기능, 메타언어적 기능, 시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야콥슨은 여기에 언어의 7번째 기능이 있다고 했다. '마법 혹은 주문적인 기능'이다. 미국의 철학자인 존 오스틴은 이 기능을 수행적 기능이라고 했으며 "발화와 동시에 행위가 일어난다"라는 공식으로 요약 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영주가 "당신을 기사로 임명한다"라고 말함으로써 기사를 서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소설 속에서 바르트는 언어의 7번째 기능을 손에 넣었다가 그 기능을 탐하는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 움베르트 에코의 설명을 들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에코는 언어의 7번째 기능의 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기능을 알게 된 사람, 그것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겠죠. 그 힘은 무궁무진 할 겁니다. 모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고 군중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며 혁명을 일으키고 여자를 유혹하고 ... 원하는 건 뭐든지, 어떤 상황에서든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바르트의 문서를 노리고 지스카르, 미테랑, 불가리아인, 아나스타샤, 일본인, 바야르, 시몽, 크리스테바, 솔레르스 등등 여러 사람들이 얽히고 섥힌다. 이 사람들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스카르가 고용한 바야르와 시몽, 바르트의 일본인 친구들, 그리고 아나스타샤가 한 그룹이고 나머지 한 그룹은 크리스테바-솔레르스 부부와 그들이 고용한 불가리아인들이다.
 
개인적으로 언어의 7번째 기능은 내 취향과는 정반대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성적인 묘사들, 실존 인물들을 소설이라지만 경멸하게 만드는 설정들, 2004년에 세상을 뜨는 데리다가 1980년 개한테 물려 죽게 만드는 일, 어렵지 않은 말을 어렵게 빙빙 돌려 쓰는 등...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 따지자면 훌륭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했고 무엇보다도 '통역사' 시몽을 통해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독자들한테 통역을 해주는 점이 특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처럼 허무한 엔딩을 보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언어의 7번째는 그런거 없이 확실한 엔딩을 보여주었다.
 
시간을 떼우기에는 좋다.
당직을 서면서 읽기에 정말 좋았다.
 
아한의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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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고교생활은 장미빛, 장미빛하면 고교생활이라고 오레키 호타루의 독백으로 「빙과」는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오레키 보인은 '에너지 절약주의'의 회색빛 고교생활을 살고 있다. 친한 친구 몇 명을 제외하고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려고 하지 않는 오레키. 그는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라는 좌우명을 달고 산다. 어느 날 오레키의 앞에 누나의 편지가 도착한다. 폐부 직전의 고전부에 가입하라는 누나의 부탁에 못 이긴 오레키가 고전문학부(줄여서 고전부) 가입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에너지 절약주의'의 삶에서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겉보기에는 얌전하고 청초한,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되면 못 말리게 활발한 지탄다 에루,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이바라 마야카와 함께 고전부에서 활동한다. 고전부에서 미스터리들을 해결하면서 지탄다의 눈에 들은 오레키는 지탄다한테 한 의뢰를 받는데. 그것은 그녀의 행방불명된 삼촌 세키타니 준과 얽힌 지탄다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오레키는 고전부의 문집 「빙과」와 세키타니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수수께끼의 해답은 무엇인가?
 
 

 
「빙과」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생각했다. 겉표지도 알록달록하고 제목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일종이니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빙과」는 미스터리 추리물이였다. 그것도 지론이 가든한 비블리오 미스터리였다. 
 
잡소리는 접어두고 책에 대해 평가하자면.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는 듯한 미스터리 추리물이다. 스스로 사건을 찾아다니고 해결하는 셜록 홈즈와는 반대인 탐정 오레키 호타루. 의뢰인 지탄다 에루. 왓슨처럼 오레키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처럼 오레키한테 새로운 시점을 제시하는 이바라 마야카. 여러모로 작가가 생각한 인물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도 재밌고 무엇보다 후반부에 나오는 반전도 재미있다.
 
여러가지로 알아보니 '고전부' 시리즈의 첫 작이다. 「빙과」의 마지막이 찜찜하더니만 후속작이 있다고 한다. 나머지도 찾아서 읽게 만드는, 흥미가 동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차분한 분위기가 나한테도 전해진다.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머리를 수수께끼로 조금이나마 풀어주기에는 「빙과」가 딱인듯 하다. 
 
자신있게 추천한다. 「빙과」 읽어보시길.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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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의 교보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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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초 '빙과' 사건이 마무리 지어지고, 시간이 흘러 여름방학이 되었다. 방학이더라도 학교는 시월에 있을 축제의 준비가 한창이다. 마찬가지로 간야제 준비로 학교에 모인 고전부를 2학년 이리스 후유미 선배가 영화 시사회에 초청한다. 제목이 정해지지 않아 <미스터리>라는 가제로 불리는 이 비디오 영화는 2학년 F반의 학생들의 학그 참가로 제작되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축제에 동아리 활동에 집중하기에 학급에서 하는 활동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2학년 F반은 자기만족을 위해 영화를 촬영했다.
 
영화 <미스터리>는 영화 속 6명의 주인공들이 나라쿠보 지구(폐광촌)에 도착해 잘 곳을 찾아 극장을 수색하던 도중 가이토(영화 속 주인공 중 한 명)가 밀실에서 살해를 당하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추리도 해결도 없이 갑작스럽게 끝난 영화에 당황한 주인공들에게 이리스가 다가와 <미스터리>의 결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 이유인 즉은, <미스터리>의 대본가인 혼고 유곡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마지막까지 대본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레키는 이리스의 의뢰를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이리스가 안내역으로 보낸 에바 쿠라코를 따라 오레키와 지탄다, 사토시, 그리고 이바라는 2학년 F반의 3명의 선배들에게서 추리들을 듣고 <미스터리>의 결말을 찾아내고자 하는데... 과연 진짜 결말을 무엇이며 이리스의 의뢰 뒤에 숨겨진 진실은?
 


「빙과」의 후속작이며 '고전부' 시리즈의 제 2권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로서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동시에 청춘의 아이들을 그린 성장 소설로서도 주인공들의 성숙을 잘 그려냈다. 전편인 「빙과」와 마찬가지로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 오레키와 고전부원들은 미스터리의 밖에서 사건의 안을 들여다본다. 직접 나서서 사건을 조사하기 보다는 여러사람의 이야기와 정보를 종합해 자신만의 결론을 짓는다. 

「빙과」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오레키의 곁에 항상 수수께끼의 정답이 함께한다. 하지만 오레키는 그 정답을 마지막에 가서야 알아채는데.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정답의 힌트를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의 영어 제목을 보자. 

추리 소설로서의 발전보다. 나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 오레키의 성장이 가장 눈에 뛰었다. 이리스 후유미가 퍽 인상이 깊이서 여기에 적는다. 

"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자각해야 해, 안 그러면 … 보고 있는 쪽이 바보 같아져."

탐정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부정하던 오레키를 자신을 인정하게 만든 결정적인 말이라고 생각하다. <미스터리>사건을 기점으로 나는 오레키가 '에너지 절약주의'에서 벗어나 장미빛 고교생활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를 지어보자.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 대한 나의 한줄평은 이렇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전작인 「빙과」보다 더욱 발전했고, 여러 미스터리 소설들의 오마주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미스터리 소설에 관심이 없는 독자가 읽기에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다른 미스터리 소설에도 관심이 가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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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랴프카의 차례」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에 간야제가 찾아왔다.
그리고 '산더미'같은 문제 또한 고전부를 찾아왔다.
무사히 문고집 '빙과'를 완성했지만 사소한 실수로 200부라는 엄청난 숫자의 문고집을 발주 받아버린 고전부. 간야제 기간은 목, 금, 그리고 토요일. 단 3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200부를 다 팔지 못하면 고전부는 파산한다.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토시와 지탄다는 지명도 0의 고전부를 홍보하러 간야제가 한참인 학교를 헤맨다. 마야카도 홍보를 도와주고 싶지만, 만화연구회 활동때문에 상황이 여유치 않다. 오레키는 판매원을 핑계로 '에너지 절약주의' 실천을 위해 지학교실에 남아 판매대를 지킨다.
사토시의 활약 덕에 '빙과'가 몇 집 팔리지만, 200부 완판가지는 한참 남은 가운데  '십자문'이라는 범행 성명과 함께 각 동아리들의 물건이 하나씩 사라지는 연속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해결해 고전부를 홍보하고 문집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고전부원들. 여러 매체를 통해 '십자문'에게 도전장을 날린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학생과 방문객들 사이에서 범인을 잡기란 볏집 속에서 바늘 찾기랑 마찬가지. 오레키와 마야카는 움직이지 못한다. 사토시와 지탄다, 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십문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혹은 그녀의 목적은?
'빙과' 200부 완판을 위한 고전부의 활약을 기대하라.
 

이전 '고전부 시리즈'와 달리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오레키 호타루 외 나머지 고전부원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노력하지만 재능이 없는 사람이 재능은 있지만 열의가 없는 사람에게 품는 '열등감'과 '기대'를 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재능에 대한 고민과 해결을 사토시와 호타루 그리고 지탄다와 이리스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전 작품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는 오레키의 성장을 이미 보여준 까닭인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가 사건의 해결을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의 탐정으로서의 재능이 완전 각성한다.  기대해도 좋다.
인물의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추리 소설로서의 모습을 잘 들어내지 못한 느낌이 든다. 추리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쓰인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쉽기는 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을 오마주 했지만, [ABC 살인사건]만큼은 재미있지 않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네자와 호노부는 지탄다, 사토시, 마야카의 시점을 왔다갔다하면서 작품을 전개한다. 덕분에 이전 작품들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처음 보는 전개 방식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운 반면, 자꾸 바뀌는 시점 덕에 각 인물들의 말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혼란스럽기도 하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지, 각 문단의 시작에는 각각의 인물들을 나타내는 트럼프 카드 문양이 있다. 오레키는 ♠ 스페이드. 지탄다는 ♥ 하트. 사토시는 ♣ 클로버. 마지막으로 마야카는  다이아몬드이다. 만약 읽다가 시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면 문양을 보자.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지금까지 읽었던 '고전부 시리즈' 중에서 추리소설로서의 면모는 많이 약해졌지만, 성장물이라는 관점에서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를 다 읽으면,  주인공들의 고민을 공감하면 그 고민의 답을 찾은 주인공들을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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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n

책, 영화, 게임! 인생의 활력 요소가 되는 취미들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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