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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1학기, 여름 방학, 2학기, 겨울 방학, 3학기, 봄 방학...
「빙과」의 봄부터, 「바보의 엔드 크레디드」의 여름, 「쿠드랴프카의 차례」의 가을 지나서 「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봄까지 고전부의 일 년을 한권에 담았다.
관계의 성장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빠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느릴 수도 있다. 고전부원들(오레키 호타로,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이바라 마야카)은 그런 면에서는 완만하다고 볼 수 있다.
「빙과」의 주제가 인간 관계 형성이라면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인물들의 성장이고,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관계의 거리감 변화이다. 서로가 어색했던 「빙과」, 어느정도 가까워진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와 「쿠드랴프카의 차례」.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고전부원들이 어떻게 서로의 거리를 좁혀 나갔는지 짧은 에피소드들로 보여준다.
천천히 그리고 보다 또렷하게 상대방에 대해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고전부원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그들이 어떻게 자랄지 기대가 된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단편 소설집이기에 복잡한 미스터리나 추리는 담기지 않았다.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가 인물들의 거리감 변화에 집중했기에 인물들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헤리 케멀먼의 『9마일은 너무 멀다』, 자코 퓌트겔의 『13호 독방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작가의 말이 있으니, 두 작품을 아는 독자들은 잘 찾아보길 바란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미스터리/성장 소설이라는 장르 외에 한 가지의 장르가 더 추가된 듯하다. 애매 모호하던 오레키와 지탄다의 관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인 이 둘의 핑크 빛 연애 전선이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나도 설레게 된다. 작가가 고전부원들이 졸업 때까지는 '고전부 시리즈'를 연재 한다고 했으니 기대해 보겠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고전부 시리즈' 중 첫 단편소설집이다. 지금까지의 연재 방식을 보고 내 멋대로 짐작하는 거지만 고전부원들의 2학년, 3학년이 끝날 때마다 단편소설집들이 나올 거 같다. 시간을 두고 한 단원 식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기에는 문제 없고, 이전 세 작품들을 되새김하면서 연계성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여기까지 '고전부 시리즈'를 읽었다면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필자의 취향 저격이다.
 나는 본편의 이야기보다 이렇게 번외편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좋더라.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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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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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드디어 '고전부 시리즈'의 최신권까지 왔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어디있냐고 물으면 이미 다 읽었으나 '고전부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리뷰하다 보니 대기열 맨 뒤로 밀렸다고 답하겠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처럼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는 단편소설집이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리뷰에서 또다른 단편소설집이 나올거라고 예측했었지만
바로 뒤에 나올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고전부원들이고 개개인의 성장이 주제인 이상,
단 하나의 이야기로는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인 듯 하다.

'사인사색'이라고 하였던가 이 말이 고전부원들을 표현하기에는 딱 알맞는 말이다.
그들은 모두 색다르다.
외양, 성격, 성별, 취미, 성적, 등...
살아온 성장배경도 다르며 살고자 하는 방향 또한 다르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6가지의 단편소설들로 고전부원들을 다루고 있다.
 
'상자 속의 결락' 에서는 부정표로 엉망이 된 학생회장 선거의 수수께끼와 용의자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1학년 남학생을 돕기 위해 나서는 사토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의와 부조리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사토시는 비록 자신의 일이 아닐지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문제를 바로 잡을려고 한다.
비록 사건은 호타로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사토시가 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는 마야카의 시점을 통해서 호타로의 숨겨진 이면을 찾는다.
가부라야 중학교에서 마야카와 호타로의 학년은 졸업작품으로 거울 테두리를 만드는데, 호타로가 맡은 부분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해서 졸업반 전체가 호타로를 싫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마야카 또한 위의 사건으로 호타로를 좋지 않게 보고 있었으나 고전부 부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호타로가 사실은 좋은 녀석이며 맡은 일에는 책임을 다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부라야 중학교 동기들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밝혀진 호타로의 '전여친'과 '영웅' 호타로의 비밀은?
 
'첩첩 산봉우리는 맑은가'는 유일하게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 고전부 부원들의 고등학교 1학년일 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학교실에서 있던 어느날 헬기가 하늘을 가로질러 가고, 호타로는 문뜩 가부라야 중학교 영어교사였던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오기가 헬기가 좋다고 했던 발언은 그때가 유일했고 그점에 나쁜 예감을 느꼈던 호타로는 "신경 쓰인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도서관으로 조사하러 가게 된다. 지탄다는 "세상에서 오레키 씨를 신경 쓰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신경 쓰인다"는 무례한(?) 한 마디와 함께 호타로를 따라가게 된다. 호타로와 지탄다는 신문에서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는 발언의 진의를 알게 되었다. 호타로는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지탄다는 자신의 신조를 어기고 남을 위해 직접 움직이는 호타로를 보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명을 받게 된다. 
 
 
'우리 전설의 책'에서는 만화 연구회를 그만두게 되는 마야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야제가 끝나고 분열의 조짐을 보였던 만연은 고치 선배와 유아사 선배의 은퇴로 결국 갈라서게 된다. '만화를 그리자'파와 '만화를 일고 싶다'파로 나뉜 만연은 '만화를 그리자'파의 아사누마의 동인지 제작 비밀계획이 발각되면서 내기를 통해 둘 중 한 파벌이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는 것으로 상황이 악화되기에 이른다. 아사누마의 계획에 반강압적으로 참가하게 된 마야카는 누군가에게 콘티가 담긴 노트를 도둑 맞았고, 노트를 되찾기 위해 또다른 누군가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만화가로서의 길을 이 만남을 통해 걷게 된다. 
 
'긴 휴일'에서는 호타로가 어째서 '에너지 절약주의'를 모토로 정하게 된 까닭을 담은 에피소드이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와 '긴 휴일'은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들로 줄거리는 적지 않겠다. 
 
다만 이 두 개의 에피소드는 호타로와 지탄다의 앞으로의 변화와 성숙을 암시하고 있다. '이제 와서 낼가라 해도'가 큰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를 짓지 않은채 끝난 관계로 다음에 나올 7권에서 이야기를 끝낼 것 같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들이 그렇듯 고전부원들도 시련과 아픔을 각자의 사건들을 통해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 시리즈 작들과는 달리 조금은 '어둡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재미는 예전보다 덜 해졌지만, 
소소하게 나오는 수수께끼들로 읽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주고 있다.
'고전부 시리즈'를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중에 한 명인데, 이번 6권은 그 관심을 어느정도 만족시켜 주었다. 
성장 소설로서도 완벽하고 미스터리 소설로서도 어느정도 유흥거리도 주면서 이제 연애 소설로서의 장르 추가라니... 읽으면 읽을 수록 다음 권이 기대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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