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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고교생활은 장미빛, 장미빛하면 고교생활이라고 오레키 호타루의 독백으로 「빙과」는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오레키 보인은 '에너지 절약주의'의 회색빛 고교생활을 살고 있다. 친한 친구 몇 명을 제외하고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려고 하지 않는 오레키. 그는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라는 좌우명을 달고 산다. 어느 날 오레키의 앞에 누나의 편지가 도착한다. 폐부 직전의 고전부에 가입하라는 누나의 부탁에 못 이긴 오레키가 고전문학부(줄여서 고전부) 가입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에너지 절약주의'의 삶에서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겉보기에는 얌전하고 청초한,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되면 못 말리게 활발한 지탄다 에루,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이바라 마야카와 함께 고전부에서 활동한다. 고전부에서 미스터리들을 해결하면서 지탄다의 눈에 들은 오레키는 지탄다한테 한 의뢰를 받는데. 그것은 그녀의 행방불명된 삼촌 세키타니 준과 얽힌 지탄다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오레키는 고전부의 문집 「빙과」와 세키타니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수수께끼의 해답은 무엇인가?
 
 

 
「빙과」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생각했다. 겉표지도 알록달록하고 제목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일종이니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빙과」는 미스터리 추리물이였다. 그것도 지론이 가든한 비블리오 미스터리였다. 
 
잡소리는 접어두고 책에 대해 평가하자면.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는 듯한 미스터리 추리물이다. 스스로 사건을 찾아다니고 해결하는 셜록 홈즈와는 반대인 탐정 오레키 호타루. 의뢰인 지탄다 에루. 왓슨처럼 오레키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처럼 오레키한테 새로운 시점을 제시하는 이바라 마야카. 여러모로 작가가 생각한 인물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도 재밌고 무엇보다 후반부에 나오는 반전도 재미있다.
 
여러가지로 알아보니 '고전부' 시리즈의 첫 작이다. 「빙과」의 마지막이 찜찜하더니만 후속작이 있다고 한다. 나머지도 찾아서 읽게 만드는, 흥미가 동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차분한 분위기가 나한테도 전해진다.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머리를 수수께끼로 조금이나마 풀어주기에는 「빙과」가 딱인듯 하다. 
 
자신있게 추천한다. 「빙과」 읽어보시길.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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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랴프카의 차례」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에 간야제가 찾아왔다.
그리고 '산더미'같은 문제 또한 고전부를 찾아왔다.
무사히 문고집 '빙과'를 완성했지만 사소한 실수로 200부라는 엄청난 숫자의 문고집을 발주 받아버린 고전부. 간야제 기간은 목, 금, 그리고 토요일. 단 3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200부를 다 팔지 못하면 고전부는 파산한다.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토시와 지탄다는 지명도 0의 고전부를 홍보하러 간야제가 한참인 학교를 헤맨다. 마야카도 홍보를 도와주고 싶지만, 만화연구회 활동때문에 상황이 여유치 않다. 오레키는 판매원을 핑계로 '에너지 절약주의' 실천을 위해 지학교실에 남아 판매대를 지킨다.
사토시의 활약 덕에 '빙과'가 몇 집 팔리지만, 200부 완판가지는 한참 남은 가운데  '십자문'이라는 범행 성명과 함께 각 동아리들의 물건이 하나씩 사라지는 연속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해결해 고전부를 홍보하고 문집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고전부원들. 여러 매체를 통해 '십자문'에게 도전장을 날린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학생과 방문객들 사이에서 범인을 잡기란 볏집 속에서 바늘 찾기랑 마찬가지. 오레키와 마야카는 움직이지 못한다. 사토시와 지탄다, 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십문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혹은 그녀의 목적은?
'빙과' 200부 완판을 위한 고전부의 활약을 기대하라.
 

이전 '고전부 시리즈'와 달리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오레키 호타루 외 나머지 고전부원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노력하지만 재능이 없는 사람이 재능은 있지만 열의가 없는 사람에게 품는 '열등감'과 '기대'를 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재능에 대한 고민과 해결을 사토시와 호타루 그리고 지탄다와 이리스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전 작품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는 오레키의 성장을 이미 보여준 까닭인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가 사건의 해결을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의 탐정으로서의 재능이 완전 각성한다.  기대해도 좋다.
인물의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추리 소설로서의 모습을 잘 들어내지 못한 느낌이 든다. 추리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쓰인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쉽기는 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을 오마주 했지만, [ABC 살인사건]만큼은 재미있지 않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네자와 호노부는 지탄다, 사토시, 마야카의 시점을 왔다갔다하면서 작품을 전개한다. 덕분에 이전 작품들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처음 보는 전개 방식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운 반면, 자꾸 바뀌는 시점 덕에 각 인물들의 말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혼란스럽기도 하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지, 각 문단의 시작에는 각각의 인물들을 나타내는 트럼프 카드 문양이 있다. 오레키는 ♠ 스페이드. 지탄다는 ♥ 하트. 사토시는 ♣ 클로버. 마지막으로 마야카는  다이아몬드이다. 만약 읽다가 시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면 문양을 보자.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지금까지 읽었던 '고전부 시리즈' 중에서 추리소설로서의 면모는 많이 약해졌지만, 성장물이라는 관점에서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를 다 읽으면,  주인공들의 고민을 공감하면 그 고민의 답을 찾은 주인공들을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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