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을 구경하고
뉘엿뉘엿 져가는 해를 보다 익선동 먹자골목으로 들어왔다.
그러다 저 멀리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다행히 나랑 여자 친구가 서자마자 사람들이 순식간에 빠져서 금방 차례가 돌아왔다.
뭘 파는 가게일까 궁금해서 메뉴도 읽어보고 정보도 찾아보니,
최자 로드에서 한 번 나온 맛집이라고 한다.
보통 방송에서 나오면 50대 50의 확률인데
한 번 사람 끌어모으려고 방송에 출연하는 가게나
혹은 정말 맛있는 가게인데...
뭔가 불안불안 ㄷㄷ
메뉴는 일단 심플 그 자체!
메뉴가 간단하면 그에 비례해서 맛은 올라가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고(...)
가격은 착한 편은 아니지만 일단 우리 순서가 와서 입장~
내부 사진은 못 찍었지만
대충 테이블만 50개 정도가 있고 사람들이 정말 빽빽하게 차있다.
거의 사람 반 공기 반.
요즘 같이 코로나가 심할 때에는 갈 곳이 못 된다.
우선 닭매운탕 '소'를 시켰다.
시간은 대충 10~15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사람이 많은데 이정도면 매우 빠른 스피드이다.
육수가 가뜩 담겨서 그런지 적어 보이지만
육수가 쫄아들면 아래에 고기가 많이 깔려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나랑 여자 친구는 양이 적어 보여서
수제비를 추가 했다.
자글자글 수제비랑 같이 닭매운탕이 끌어 오르면서
매콤한 향기가 퍼진다.
이거 딱 술안주 거리다. ㅋㅋㅋ
술은 안 마시지만 짭조름하고 살짝 매콤한 게 맛있다!
수제비는 찰기가 강해서 떡 같은 식감을 준다.
중간에 잘 저어주지 않으면 냄비 바닥에 들러붙으니 주의!
마지막으로 우리 커플의 국룰 (마님의 법의 나의 법)
볶음밥을 추가해 주었다.
양념에 밥을 비벼서 볶아주는데 양념이 너무 많아서
꼬들꼬들한 맛이 좀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볶았으면 좋았을 것을...
볶음밥은 추천하지는 않는다.
사리를 더 추가해서 닭이랑 더 먹는 게 맛있을 거 같다.
Ahan의 평점: ★★★☆☆
방송 때문에 크게 뜬 케이스인 가게인 거 같다.
다만 기본이 탄탄하니 맛은 보장!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라서 두 번 가기에는 조금 꺼려진다.
위치:
'맛집&여행 리뷰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유도] 언제나 바삭하고 촉촉한 애플파이가 있는 빵집! 파니피카 방문기 (0) | 2021.04.12 |
---|---|
[상암/DMC] 상암동 대표 카레집, 내원 재방문기 (0) | 2021.04.12 |
[평택] 평택 맛집! 브라질리언 바베큐가 무한~ 까사 브라질 그릴 (Casa Brasil Grill) (2) | 2020.12.03 |
[선유도] 추운겨울 왕갈비와 뜨끈한 국물! 선유나루 리뷰 (0) | 2020.11.30 |
[상암/DMC] 삽겹살과 곱창이 동시에 먹고 싶다면? 삼곱식당 리뷰 (0)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