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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랴프카의 차례」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에 간야제가 찾아왔다.
그리고 '산더미'같은 문제 또한 고전부를 찾아왔다.
무사히 문고집 '빙과'를 완성했지만 사소한 실수로 200부라는 엄청난 숫자의 문고집을 발주 받아버린 고전부. 간야제 기간은 목, 금, 그리고 토요일. 단 3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200부를 다 팔지 못하면 고전부는 파산한다.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토시와 지탄다는 지명도 0의 고전부를 홍보하러 간야제가 한참인 학교를 헤맨다. 마야카도 홍보를 도와주고 싶지만, 만화연구회 활동때문에 상황이 여유치 않다. 오레키는 판매원을 핑계로 '에너지 절약주의' 실천을 위해 지학교실에 남아 판매대를 지킨다.
사토시의 활약 덕에 '빙과'가 몇 집 팔리지만, 200부 완판가지는 한참 남은 가운데  '십자문'이라는 범행 성명과 함께 각 동아리들의 물건이 하나씩 사라지는 연속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해결해 고전부를 홍보하고 문집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고전부원들. 여러 매체를 통해 '십자문'에게 도전장을 날린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학생과 방문객들 사이에서 범인을 잡기란 볏집 속에서 바늘 찾기랑 마찬가지. 오레키와 마야카는 움직이지 못한다. 사토시와 지탄다, 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십문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혹은 그녀의 목적은?
'빙과' 200부 완판을 위한 고전부의 활약을 기대하라.
 

이전 '고전부 시리즈'와 달리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오레키 호타루 외 나머지 고전부원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노력하지만 재능이 없는 사람이 재능은 있지만 열의가 없는 사람에게 품는 '열등감'과 '기대'를 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재능에 대한 고민과 해결을 사토시와 호타루 그리고 지탄다와 이리스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전 작품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는 오레키의 성장을 이미 보여준 까닭인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가 사건의 해결을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의 탐정으로서의 재능이 완전 각성한다.  기대해도 좋다.
인물의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추리 소설로서의 모습을 잘 들어내지 못한 느낌이 든다. 추리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쓰인 거 같다. 그 부분이 아쉽기는 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을 오마주 했지만, [ABC 살인사건]만큼은 재미있지 않다.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오레키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네자와 호노부는 지탄다, 사토시, 마야카의 시점을 왔다갔다하면서 작품을 전개한다. 덕분에 이전 작품들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처음 보는 전개 방식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운 반면, 자꾸 바뀌는 시점 덕에 각 인물들의 말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혼란스럽기도 하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지, 각 문단의 시작에는 각각의 인물들을 나타내는 트럼프 카드 문양이 있다. 오레키는 ♠ 스페이드. 지탄다는 ♥ 하트. 사토시는 ♣ 클로버. 마지막으로 마야카는  다이아몬드이다. 만약 읽다가 시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면 문양을 보자.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지금까지 읽었던 '고전부 시리즈' 중에서 추리소설로서의 면모는 많이 약해졌지만, 성장물이라는 관점에서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를 다 읽으면,  주인공들의 고민을 공감하면 그 고민의 답을 찾은 주인공들을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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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1학기, 여름 방학, 2학기, 겨울 방학, 3학기, 봄 방학...
「빙과」의 봄부터, 「바보의 엔드 크레디드」의 여름, 「쿠드랴프카의 차례」의 가을 지나서 「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봄까지 고전부의 일 년을 한권에 담았다.
관계의 성장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빠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느릴 수도 있다. 고전부원들(오레키 호타로,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이바라 마야카)은 그런 면에서는 완만하다고 볼 수 있다.
「빙과」의 주제가 인간 관계 형성이라면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인물들의 성장이고,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관계의 거리감 변화이다. 서로가 어색했던 「빙과」, 어느정도 가까워진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와 「쿠드랴프카의 차례」.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고전부원들이 어떻게 서로의 거리를 좁혀 나갔는지 짧은 에피소드들로 보여준다.
천천히 그리고 보다 또렷하게 상대방에 대해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고전부원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그들이 어떻게 자랄지 기대가 된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단편 소설집이기에 복잡한 미스터리나 추리는 담기지 않았다.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가 인물들의 거리감 변화에 집중했기에 인물들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헤리 케멀먼의 『9마일은 너무 멀다』, 자코 퓌트겔의 『13호 독방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작가의 말이 있으니, 두 작품을 아는 독자들은 잘 찾아보길 바란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미스터리/성장 소설이라는 장르 외에 한 가지의 장르가 더 추가된 듯하다. 애매 모호하던 오레키와 지탄다의 관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인 이 둘의 핑크 빛 연애 전선이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나도 설레게 된다. 작가가 고전부원들이 졸업 때까지는 '고전부 시리즈'를 연재 한다고 했으니 기대해 보겠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고전부 시리즈' 중 첫 단편소설집이다. 지금까지의 연재 방식을 보고 내 멋대로 짐작하는 거지만 고전부원들의 2학년, 3학년이 끝날 때마다 단편소설집들이 나올 거 같다. 시간을 두고 한 단원 식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기에는 문제 없고, 이전 세 작품들을 되새김하면서 연계성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여기까지 '고전부 시리즈'를 읽었다면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필자의 취향 저격이다.
 나는 본편의 이야기보다 이렇게 번외편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좋더라.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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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트렌드 2018」(Tech Trend 20180의 교보문고 서적 링크
15,000원
 
 
↑「테크트렌드 2018」(Tech Trend 20180의 교보문고 ebook 링크
7,200원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2018년이 어느덧 끝나간다.
올해는 군대라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느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지못한다는 것을 요즘 신문을 읽다가 깨달았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으로 떠들석한데 그것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라는 게
 부끄러워져서 올해의 트렌드라도 알아봐야겠다라는 의미에서 읽기 시작했다.

「테크 트렌드 2018은 2018년 1월에 처음 출판 되었지만,
올해의 경제전망에 대해 정확하게 
리한 기획/분석 기사의 모음집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테크 트렌드 2018」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 혼합현실
Mixed Reality
 
2. 뇌와 컴퓨터의 연결, 뇌-기계 인터페이스
BMI: Brain Machine Interface
 
3. 인간을 위로하는 도라에몽, 감정로봇
Emotional Robot
 
4. 의학/약학에 생명공학을 더하다, 레드 바이오
Red Bio
 
5. 인간을 넘어서는 인간, 포스트 휴먼
Post-Human
 
6. 장인을 뛰어 넘는 인공지능, 생산적 적대 신경망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7. 절대 뚫을 수 없는 보안 철옹성, 양자암호
Quantum Cryptography
 
8. 본토로 돌아가는 생산공장, 리쇼어링
Reshoring
 
9. 실리콘밸리에서 부활한 마르크스, 기본소득
UBI: Universal Basic Income
 
취재 기사와 분석기사 그리고 각 단원들을 마무리 짓는 요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취재팀의 경험이 담긴 취재 기사들로 현재진행형으로 발전 중인 기술들을 생생하게 독자한테 전해준다. 마찬가지로 분석 기사들 또한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모를 테크들에 대해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내 마음에 쏙 든 점은 각 단원의 요약들인데, 기사에 담긴 내용과 각 기술의 전체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빠르게 요점만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각 단원의 요약글을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테크 트렌드 2018」가 막연하게 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서만 다룬 것은 아니다.
기술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레드 바이오와 포스트 휴먼에서는 '우생학'과 '맞춤형 아기'
양자암호에서는 양자 컴퓨터에 의한 '해킹'
뇌-기계 인터페이스에서는 뇌와 기계의 연결의 위험성
생산적 적대 신경망에서는 인공지능의 발달에 의한 '실업'
 기술의 발달과 함께하는 기술적·사회적·윤리적 문제를 명확하게 명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골이 송연해졌지만,
마지막 단원인 '전문가 좌담, 인공지능 두려워할 필요 없어'에서 
앞서 제시한 문제들을 막연하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어서 안정감을 느꼈다.


 
마무리를 짓겠다.

「테크 트렌드 2018」는 2018년 한 해를 테크트렌드 면에서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부를 더 해야겠지만, 
굵직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면에서는 최고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미래의 전망 알기 위해서는 과거 그리고 현재의 흐름을 알아야만 한다.
 
2019년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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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의 디자인」의 교보문고 서적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위로하는 디자인, 위로받는 인간
 
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위로가 되는 아름다움이 있다.
때로는 영감을 주고, 때로는 미소 짓게 하며,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자연이 대화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결국은 우리의 삶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디자인이다.
일상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여전히 경이로운 보통의 예술을 여기, 소개한다.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에게 「위로의 디자인」을 추천해준 James An한테 감사를 표한다.
좋은 랩이나 시 등을 친구이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링크를 클릭해주길 바란다.
SantikaroPoet(시/에세이): https://www.facebook.com/santikaropoet
 

우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물들로 둘러여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우리한테 위로, 영감, 웃음 등 긍정적 에너지를 건네주고 있다.
「위로의 디자인」은 우리에게 제련되고 연마되고 정제된 그 어떠한 글귀보다 뛰어난
사물, 디자인들을 소개시켜 줌으로써 우리가 그것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게 
마음을 그리고 시선을 열어준다.
 
늘 곁에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길가의 아름다운 광경
반짝반짝 빛이 나는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따스한 웃음, 훈훈한 추억을 안겨주는 디자인
언제나 봐도 경이로운 위대한 자연. 
 
그 모든 것이 「위로의 디자인」에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 번이고 한숨과 같은 감탄을 내쉬었다.
100명의 독자가 있으면 100개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는 「위로의 디자인」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느꼈다.
내 느낀바를 정확하게 표현한 글귀가 「위로의 디자인」에 적혀 있어 여기에 인용하겠다.
 
뜬구름처럼 몽글몽글한 상상이라도 냉철한 지성을 만나면 
엄연한 현실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상상을 하고, 또 그것을 두 손에 잡히도록 구현하는 능력,
인간은 알수록 놀라운 존재이다.
 
 인간과 사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과 
디자인을 통해서 연결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감동과 만족감을 느꼈다.
 
 



 
Bourrasque (브라스크)
ⓒPaul Cocksedge Studio 2012



처음 읽은 디자인/예술 책인데 어렵지도 않았다.
선물용으로도 그리고 개인소장용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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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드디어 '고전부 시리즈'의 최신권까지 왔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어디있냐고 물으면 이미 다 읽었으나 '고전부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리뷰하다 보니 대기열 맨 뒤로 밀렸다고 답하겠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처럼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는 단편소설집이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의 리뷰에서 또다른 단편소설집이 나올거라고 예측했었지만
바로 뒤에 나올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고전부원들이고 개개인의 성장이 주제인 이상,
단 하나의 이야기로는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인 듯 하다.

'사인사색'이라고 하였던가 이 말이 고전부원들을 표현하기에는 딱 알맞는 말이다.
그들은 모두 색다르다.
외양, 성격, 성별, 취미, 성적, 등...
살아온 성장배경도 다르며 살고자 하는 방향 또한 다르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6가지의 단편소설들로 고전부원들을 다루고 있다.
 
'상자 속의 결락' 에서는 부정표로 엉망이 된 학생회장 선거의 수수께끼와 용의자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1학년 남학생을 돕기 위해 나서는 사토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의와 부조리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사토시는 비록 자신의 일이 아닐지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문제를 바로 잡을려고 한다.
비록 사건은 호타로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사토시가 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는 마야카의 시점을 통해서 호타로의 숨겨진 이면을 찾는다.
가부라야 중학교에서 마야카와 호타로의 학년은 졸업작품으로 거울 테두리를 만드는데, 호타로가 맡은 부분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해서 졸업반 전체가 호타로를 싫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마야카 또한 위의 사건으로 호타로를 좋지 않게 보고 있었으나 고전부 부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호타로가 사실은 좋은 녀석이며 맡은 일에는 책임을 다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부라야 중학교 동기들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밝혀진 호타로의 '전여친'과 '영웅' 호타로의 비밀은?
 
'첩첩 산봉우리는 맑은가'는 유일하게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 고전부 부원들의 고등학교 1학년일 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학교실에서 있던 어느날 헬기가 하늘을 가로질러 가고, 호타로는 문뜩 가부라야 중학교 영어교사였던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오기가 헬기가 좋다고 했던 발언은 그때가 유일했고 그점에 나쁜 예감을 느꼈던 호타로는 "신경 쓰인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도서관으로 조사하러 가게 된다. 지탄다는 "세상에서 오레키 씨를 신경 쓰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신경 쓰인다"는 무례한(?) 한 마디와 함께 호타로를 따라가게 된다. 호타로와 지탄다는 신문에서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는 발언의 진의를 알게 되었다. 호타로는 오기가 헬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지탄다는 자신의 신조를 어기고 남을 위해 직접 움직이는 호타로를 보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명을 받게 된다. 
 
 
'우리 전설의 책'에서는 만화 연구회를 그만두게 되는 마야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야제가 끝나고 분열의 조짐을 보였던 만연은 고치 선배와 유아사 선배의 은퇴로 결국 갈라서게 된다. '만화를 그리자'파와 '만화를 일고 싶다'파로 나뉜 만연은 '만화를 그리자'파의 아사누마의 동인지 제작 비밀계획이 발각되면서 내기를 통해 둘 중 한 파벌이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는 것으로 상황이 악화되기에 이른다. 아사누마의 계획에 반강압적으로 참가하게 된 마야카는 누군가에게 콘티가 담긴 노트를 도둑 맞았고, 노트를 되찾기 위해 또다른 누군가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만화가로서의 길을 이 만남을 통해 걷게 된다. 
 
'긴 휴일'에서는 호타로가 어째서 '에너지 절약주의'를 모토로 정하게 된 까닭을 담은 에피소드이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와 '긴 휴일'은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들로 줄거리는 적지 않겠다. 
 
다만 이 두 개의 에피소드는 호타로와 지탄다의 앞으로의 변화와 성숙을 암시하고 있다. '이제 와서 낼가라 해도'가 큰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를 짓지 않은채 끝난 관계로 다음에 나올 7권에서 이야기를 끝낼 것 같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들이 그렇듯 고전부원들도 시련과 아픔을 각자의 사건들을 통해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 시리즈 작들과는 달리 조금은 '어둡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재미는 예전보다 덜 해졌지만, 
소소하게 나오는 수수께끼들로 읽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주고 있다.
'고전부 시리즈'를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중에 한 명인데, 이번 6권은 그 관심을 어느정도 만족시켜 주었다. 
성장 소설로서도 완벽하고 미스터리 소설로서도 어느정도 유흥거리도 주면서 이제 연애 소설로서의 장르 추가라니... 읽으면 읽을 수록 다음 권이 기대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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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기다」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장황하고 지루하게 말할 것인가?
짧고 임팩트 있게 말할 것인가?
사소한 수다부터 PT까지, 단순한 전달부터 공감을 얻는 말하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필승의 말하기 전략 !
 
"준비한대로 발표하지 못하는 걸까?"
"왜 난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지?"
"분명 제대로 설명한 거 같은데, 왜 이해를 못 해주는 걸까?
 
살다가 보면 분명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과제 발표 시간이라든지 친구들이랑 대화 중이라든지 말이다.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고 분통이 터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필자 또한 리뷰를 써내려가면서 혹은 다 쓰고 나서 항상 겪는 순간들이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했고 많은 서적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고민의 해답을 「말이 무기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말이라는 것은 사람한테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말이라는 도구의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기술을 기를 쓰고 배운다. 
하지만 모두 쓸모없는 짓이다.
 
작가 우메다 사토시는 「말이 무기다」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아무리 말하는 기술을 익혀도 '자기 생각'이 없으면 말을 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말을 하려면
먼저 '내면의 말'을 인식하고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면의 말'이란 내가 무의식 중에 느끼는 감정이나,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깊게 생각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즉 생각한다는 행위는 '내면의 말'을 구사하는 행위이다.
우메다 사토시 작가는 「말이 무기다」에서 
밖으로 향하는 말의 재료인 이 '내면의 말'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과 
효과적인 표현 기법 그리고 말히기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생각을 다듬고 심화하는 사고 사이클은 총 일곱 단계로 이루어져있다.
 
1. 산출: 머릿속에서 솟아나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글로 적어 가시화한다.

2. 연상과 심화: 'T 자형 사고법'을 통해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여 해상도를 높인다.

3. 그룹화: 생각의 방향에 따라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묶는다. 
사고의 편향성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4. 관점의 확장: 생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5.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머리를 재충천해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6. 역발상: 거꾸로 생각하기를 통해 상식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7. 다각적 사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내면의 말'을 성장시켰다면 
'내면의 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표현의 기술' : 비유, 반복, 대구, 단정, 돈호와 과장
다섯 가지를 간단명료하게 제시하여
 부족한 부분들을 커버하여 우리 자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저자는 말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을 
일곱 가지 노하우를 통해 알려준다.
 
자신의 생각, 즉, '내면의 말'을 사고의 사이클을 통해 정리, 발전시키고 
자신의 진심을 담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까지 익힌다면
주변에서 당신을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가 올라갈 것이다.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최고의 경쟁능력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점일 것이다.
말이 잘하는 것이 능력인 시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말은 당신만이 가진 휼륭한 무기가 된다."
 
이제 나만의 무기를 가질 시간이다.
 
아한의 평점:★

※주의※ 
읽기만 해서는 안된다.
시간을 들여서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갖자.
필자는 리뷰를 쓰는 시간을 연습시간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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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납치하다]의 교보문고 링크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시가 그대에세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 ...
 
「우리 자신을 가지고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불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은 꽃을
불완전한 것조차 감추지 않는 꽃을」
―드니스 레버토프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은 "시는 '유리병 편지'와 같다."고 했다. 그것이 언젠가 그 어딘가에,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의 해안에 가닿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시인이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 여기 소개한 시들은 내 인생의 해안에 도착한 시들이다. 나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쯤 서있는지 알기 위해 시를 읽는다. 삶은 불가사의한 바다이고, 시는 그 비밀을 해독하기 위해 바닷가에서 줍는 단서들이다. 그러므로 시인이 아니어도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를 읽었다.
이 시집은 류시화 작가가 sns에서 '아침의 시'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다른 시인들의 시를 책으로 엮어서 낸 책이라고 한다.
 
「시로 납치하다」를 읽으면서 많은 것은 느끼고 깨달았다.
삶이란 미스터리이다.
무엇 하나 알려진 것 없는 이 수수께기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야한다.
시란 삶에서 해답을 찾기 위한 단서들이다.
시인들은 자신이 본 단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쓰고
우리(독자)들은 그 단서를 우리만의 방식대로 읽는다.
 
하지만 이 단서들을 읽는 방법조차 모르면 단서란 의미가 없다.
「시로 납치하다」는 읽는 방법을 보여준다.




먼저 시를 소개해 주고
이렇게


류시화 작가가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줘서
시의 이해를 도와준다.
'시가 어렵다.'
'난해하다.'
'나랑은 안맞는다.'라고 느끼는 사람들한테는
「시로 납치하다」가 시라는 문학을 알기에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해석이 앞에 소개된 시보다 더 좋아서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만드는데,
신기한 것은 읽을 때마다 시랑 해석에서 느끼는 감동이 다르다.
필자는 「시로 납치하다」를 두 번 연달아서 읽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별 느낌 없이 지나갔던 시랑 해석이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나에게 덧 없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런 시들 중 나의 마음에 쏙 든 시를 하나 소개하겠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낮과 밤을 여행해 
눈보라와 사막의 열기를 뚫고
급류를 건너고
좁은 길들을 지나.
 
하지만 그는 알까,
어디서 너를 찾을지.
그가 너를 알아볼까,
너를 보았을 때.
너에게 건네줄까,
너를 위해 그가 갖고 있는 것을.
 
존 애쉬베리, 〈북쪽 농장에서〉 일부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사물 또한 어디선가 우리를 찾아온다.
 
「시로 납치하다」 또한 당신을 찾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에게 큰 의미를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아한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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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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